한효주 정은채? 마녀사냥에 우는 여배우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7일 06시 57분


연기자 한효주, 정은채, 김고은, 고준희(왼쪽부터)가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루머에 휘말렸다. 사진|스포츠동아DB
연기자 한효주, 정은채, 김고은, 고준희(왼쪽부터)가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루머에 휘말렸다. 사진|스포츠동아DB
버닝썬 논란의 희생자들|누리꾼 ‘막가파 루머’ 도 넘어

4일 ‘그것이…’ 방송 후 루머 확산
무분별한 추측성 글에 이미지 타격
당사자들 “관련없다…법적 조치”


배우 한효주, 정은채, 김고은 등이 잇따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일부 누리꾼의 추측으로부터 시작된 루머가 확대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누리꾼들의 추측성 댓글과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효주, 정은채, 김고은은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이후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열린 한 화장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30대 여배우가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는 제보자의 말을 방송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버닝썬에서 행사를 연 화장품 브랜드를 찾아내 한때 모델로 활동했던 한효주, 정은채 등의 이름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댓글 등에서 거론했다. 순식간에 이들을 의심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가득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쏟아지기 시작한 셈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효주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6일 “한효주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버닝썬에도 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은채 측도 “지난해 4월 해당 브랜드와 계약이 종료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통적으로 “온라인상에서 허위 사실을 추측해 유포, 확대재생산할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드러냈다. 앞서 고준희도 3월23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승리의 일본 사업가 접대 자리에 참석한 뉴욕 여배우’로 지목돼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연예계에서는 현재 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사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경찰의 정확하고도 신속한 수사가 이 같은 상황을 잦아들게 할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부 누리꾼의 추측 자체가 스타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거짓으로 드러나더라도 의혹의 시선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여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와 연관된 연예인 ‘마약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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