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서울 DDP서 기자간담회 “도망치고 싶었지만 아미 덕에 여기까지 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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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무게가 부담될 때 있어… 아미의 긍정 에너지가 힘의 원천
‘페르소나’는 팬들에게 바치는 앨범

방탄소년단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7일 열린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특별한 팬들을 만난 게 저희의 특별한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방탄소년단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7일 열린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특별한 팬들을 만난 게 저희의 특별한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키가 커지면 그늘이 길어지잖아요. 어느 날 무대에 섰는데 조명이 너무 밝고 무섭게 느껴져 도망치고 싶었어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급상승한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7일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페르소나) 기자간담회에서다.

미국과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이어 이날 일본 오리콘 차트 디지털 앨범 판매 부문 정상 소식도 들렸다. RM은 “조명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팬들에게서 받았고, 또 드린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에너지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보다 컸다”고 말했다.

다음 달 시작하는 대규모 스타디움 월드 투어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뷔는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뿐 아니라 이번 투어에 방문하는 모든 스타디움이 우리에게는 꼭 공연을 해보자고 다짐했던 곳들이다. 많이 떨리고 설렌다. 아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해 보여주겠다”고 했다.

연예계에 각종 사건이 불거지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으로 열애설 하나 없는 사생활 관리를 꼽는 이들도 많다. 지민은 “구체적인 규칙보다는, ‘무슨 일이 있건 너의 편이다’라고 생각하는 멤버들이 있기에 약속한 듯 멤버들 모두 평소에도 행동을 잘하고 다니려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2017년부터 이어온 앨범 시리즈 ‘LOVE YOURSELF’에 담긴 메시지가 유니세프 캠페인, 유엔 연설까지 이어진 만큼 ‘페르소나’를 1편으로 내세운 새 시리즈 ‘MAP OF THE SOUL’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영혼의 지도’ 개념에서 따온 콘셉트. 방탄소년단 팬들 덕분에 머리 스타인의 연구서 ‘융의 영혼의 지도’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RM은 “사실 그 책을 다 읽어보지 못했다. (그와 관련한) 유튜브나 여러 블로그 포스팅을 봤다. 회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추천해준 개념과 책”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페르소나’는 팬들에게 바치는 앨범이라고 했다. RM은 “우리를 여기까지 올려준 (팬들의)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21세기 비틀스’라 일컫는 데 대해 RM은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존 레넌 전시도 다녀올 만큼 비틀스의 열렬한 팬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겸허해지고 겸손해진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1일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 출연에 이어 스타디움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방탄소년단#ddp#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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