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사건 3題③] 성접대 정황 포착…승리 구속 임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8일 06시 57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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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자자 위해 여종업원 동원
생일파티서 성접대 진술 확보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 로이킴 등 일부 연예인들이 갖은 일탈의 의혹을 받고 있다. 가수 박유천의 마약 혐의에 이어 방송인 에이미가 남자 연예인 A씨를 지목하며 과거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연예계가 그 파장으로 얼룩지고 있다.

승리(이승현·29)의 사법 처리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사 초반 제기된 각종 혐의들이 점차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경찰이 승리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승리가 2015년 12월 일본인 투자자들을 위해 연 크리스마스 파티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해 접대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이 여성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여성들의 경비를 제공해준 것으로도 보고 구체적인 지급 방식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섬 리조트에서 연 생일파티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승리가 유흥업소 여성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남성들과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이른바 ‘승리 카톡방’을 통해 승리가 성 접대를 시도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의혹 당사자인 여성들은 “참석은 맞지만 성 접대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승리는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와 함께 클럽 버닝썬과 몽키뮤지엄의 자금 횡령, 경찰관 유착 등 이미 다수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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