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연예계 은퇴 선언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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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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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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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승리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다”고 전했다.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는 표현은 억울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와이지(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는 대목을 보면 소속사와 협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카오톡으로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지시를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난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유 씨와 직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 “응, 여자는? ○ ○○ 애들로” 등의 문자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1일 한 매체는 승리와 다른 남성 가수 2명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성관계 영상과 몰카 등을 공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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