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vs ‘왕이 된 남자’…월화극 사극 대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3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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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해치’.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해치’. 사진제공|SBS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두 월화드라마 tvN ‘왕이 된 남자’, SBS ‘해치’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고 있다.

11일 첫 방송한 ‘해치’는 조선시대의 왕 영조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동시간대 방송 중인 ‘왕이 된 남자’ 역시 조선시대 광해군을 모티프 삼은 주인공을 통해 그 시대를 그린다. 비슷한 시기를 다룬 사극이고 ‘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이 겹친다.

하지만 두 작품은 역사적 인물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해치’는 지금의 검찰과 비슷한 역할을 했던 조선의 사헌부를 드라마 최초로 다룬다.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 이금(정일우)과 왕권을 두고 대립하는 밀풍군 이탄(정문성)이 연쇄살인범이란 설정도 독특하다. 살인 사건을 마주한 이금과 이탄의 악행을 수사하는 다모 여지(고아라)를 통해 ‘해치’는 수사물의 매력을 덧입혔다.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사진제공|tvN

‘왕이 된 남자’는 왕과 얼굴이 똑같은 광대에서 진짜 왕으로 올라선 하선(여진구)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하선과 중전 유소운(이세영)의 로맨스도 비중 있게 그려낸다. 왕이 다시 돌아오는 결말의 원작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달리, 왕이 죽고 하선이 왕이 되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두 드라마는 과감한 연출과 신선한 시각으로 조명된 역사 이야기로 ‘세련된 사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두 작품 모두 눈에 띄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해치’는 12일 1부 6.4%(닐슨코리아), 2부 6.9%를 기록했다. 같은 날 9.3%의 시청률을 기록한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거머쥐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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