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시청가’ 힙합 예능 ‘킬빌’ …시청률은 ‘쪽박’, 화제성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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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15시 32분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MBC 예능프로그램 ‘킬빌’이 저조한 시청률 속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킬빌’은 지상파에서 내놓은 힙합 예능프로그램이다. 국내 힙합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차트 점령을 목표로 서바이벌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동근, 도끼, 제시, 산이, 치타, 리듬파워, 비와이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에 앞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힙합 가사에 비속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힙합 예능프로그램을 지상파에서 방송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 실제 킬빌은 19세 이상 시청 가능 프로그램으로 분류됐다.

또한 Mnet ‘쇼미더머니’, JTBC ‘힙합의 민족’ 등 힙합 예능프로그램이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 여러 차례 방송된 바 있기 때문에 식상한 포맷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킬빌’은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킬빌’ 첫 방송은 시청률 1.1%(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빌’은 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높았던 것이다.

to***은 “김종국을 MC로 한 것은 신의 한수다. 진행도 잘하더라”라고 했고, ne***은 “볼만했다. 흐름이 끊기는 부분도 있었지만 2회는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며 긍정 평가했다.

반면 wo***은 “별로더라. 재미도 없고 다 알고 있는 뻔한 랩들이었다”라고 비판했다. vj***도 “재미없는 힙합 예능이다. 빌보드 갈 수 있었으면 진작 진입하고도 남았어야 한다”라고 혹평을 남겼다.

도끼와 산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앞서 도끼와 산이는 각각 빚투와 여성혐오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jw***은 “도끼와 산이가 유명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도 많은 데 굳이 최근에 논란 됐던 래퍼들을 출연시킨 이유가 뭔지…”라고 말했다. ch***은 “이미지 세탁 빠르게 시도한다. 아이디어는 별로 없으면서 논란되는 애들 세워다가 시청률 높일 생각인가보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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