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논란 후폭풍…‘도시어부’·‘국포차’ 타격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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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현재 출연 중인 채널A ‘도시어부’의 촬영이 취소됐고, 방송을 시작한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는 편집을 고심 중이다.

채널A 측은 22일 “오는 23일 예정돼 있던 ‘도시어부’ 촬영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며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경규, 이덕화와 더불어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인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을 의식해 촬영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도 마이크로닷의 분량 편집을 고심 중에 있으나 우선 사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경 없는 포차’ 관계자는 지난 20일 뉴스1에 “방송은 초반 파리, 중반 도빌, 후반 코펜하겐 순으로 진행된다. 마이크로닷은 도빌 편 크루로 참여해 초반에는 방송 분량이 없다”면서 “앞으로 방송 분량에 대해서는 관련 사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부모 사기 논란으로 연예 활동 위기를 맞았다. 목요일 밤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채널A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에서 막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데다, ‘국경없는 포차’와 JTBC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에 출연하는 등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이었던 상황에서 이같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글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사기를 친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이 포털 사이트 댓글 게시판을 통해 재생산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됐고,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닌, 허위를 담은 내용”이라며 “유포한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난 1999년 피해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것이 맞다고 밝혀지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난 1997년 지인들에 돈을 빌린 후 잠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가 마이크로닷 부모와 관련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계획을 밝히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고 마이크로닷의 향후 활동 여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이 본격적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한 지난 19일 이후 이틀 만인 지난 21일 공식 사과를 전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는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향후 연예 활동 지속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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