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육중완·강준우 2인조’ 장미여관, 조국도 감탄했던 밴드…불화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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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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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미여관 공식 페이스북
사진=장미여관 공식 페이스북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이 활동 7년 만에 해체한다. 장미여관의 해체가 팀 내 갈등 때문 이라는 멤버의 주장이 나오면서 해체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미여관’은 강준우(기타, 보컬·38)와 육중완(기타, 보컬·38)을 중심으로 지난 2011년에 결성됐다. 이후 배상재(기타·39), 윤장현(베이스·44), 임경섭(드럼·40)을 영입해 5인조 라인업을 갖췄다.

부산 출신인 육중완과 강준우는 통기타를 치면서 라이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듀엣을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2009년, 2010년 잇달아 상경해 홍대에 입성했고, 이후 나머지 멤버들을 영입했다. 마산 출신인 임경섭은 부산예술대 실용음악과에서 드럼을 전공했고, 배상재는 슈퍼키드 등 여러 가수의 세션으로 활동하며 인디밴드로 앨범도 냈다. 목포 출신인 윤장현은 여러 인디밴드를 거치며 베이스를 쳤다고 한다.

장미여관은 2011년 11월 ‘봉숙이’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나 같네’가 수록된 미니 EP 앨범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로 데뷔했다. 자작곡 ‘봉숙이’는 장미여관이 2012년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밴드2’에 출연해 선보이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봉숙이’는 처연한 보사노바 풍의 멜로디와 경상도 사투리를 그대로 도입해 직설적으로 표현된 가사가 특징이다.

방송 후 ‘봉숙이’의 독특한 가사와 멜로디가 많은 이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가운데, 당시 조국 서울대 교수(현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는 자신의 트위터에 “‘장미여관’의 <봉숙이>를 들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정치보다 예술이 위로를 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던가!”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후 장미여관은 디지털싱글 ‘부비부비(2012)’에 이어 정규 1집 ‘산전수전 공중전(2013)’, 미니 EP앨범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2013)’, 디지털싱글 ‘GO! GO! GO! (2014)’, ‘내 스타일 아냐(2014)’, 정규 2집 ‘오빠는 잘 있단다(2016)’ 등을 차례로 내며 인기를 끌었다. 영화 ‘가문의 귀환’, ‘수상한 그녀’, ‘국제시장’, 드라마 ‘미생’, ‘도둑놈 도둑님’ 등의 OST에도 참여했다.

특히 장미여관은 2013년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의 가요제에 출연하면서 대중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당시 장미여관은 방송인 노홍철과 짝을 이뤄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멤버 육중완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싱글라이프를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독특한 색깔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장미여관은 12일 돌연 해체 소식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이날 밴드 해체 소식과 함께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가 2인조 ‘육중완 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후 이듬해 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미여관 드러머 임경섭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며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임경섭은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됐다”며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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