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안정환의 깐족거림에 발끈 “아 이 식기(食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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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6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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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룸메이트였던 최용수 장쑤 쑤닝(중국) 감독과 안정환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나 서로의 과거를 폭로했다.

25일 밤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한 최용수는 안정환과 국가 대표 시절 폭로전을 벌였다.

최용수는 “안정환이 (국가대표 활동 당시) 하는 행동이 미워서 한 대 때려도 부족할 정도였다. 지금과 똑같이 깐족대는 말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놓고 수습은 또 잘한다. ‘형님 사랑합니다’라면서 선배들을 가지고 놀았다. 나는 지방문화재 수준이었고 안정환은 국보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룸메이트 시절 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최용수가)대 선배님이라 잔심부름을 많이 했다. 족발을 주문하고 과일을 깎아놓기도 하고 때 되면 내가 유니폼을 가져다 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기억이 안 난다”는 최용수의 말해 “원래 때린 사람은 모른다. 맞은 사람만 기억한다”라고 얘기했다.

최용수는 “대표팀 집결할 때는 반갑게 만났다가 해산될 때는 안 좋게 헤어졌다. ‘다시 보나 봐라’ 하면서 또 다시 만나곤 했다”고 회상했다.

또 이날 최용수가 맛을 음미하느라 잠시 말이 없어지자 안정환은 “주무십니까?”라며 깐족댔다. 이에 최용수는 “아 이 식기 때문에”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폭로를 주고받다가도 훈훈한 멘트가 오가기도 했다. 최용수가 “정환이는 선발이었고 나는 백업이었다. 정환이의 컨디션에 내가 이바지한 바 있다”고 하자 안정환은 “선배가 후배를 백업하기 쉽지 않다”면서 인정했다. 최용수는 “그런 건 사람들 많을 때 이야기해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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