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평양공연서 ‘빨간맛’ 무대…“北 관객들 큰 박수와 호응”

레드벨벳. 사진=스포츠동아DB

남측 예술단으로 ‘봄이 온다’ 무대에 오른 그룹 레드벨벳이 공연 소감을 전했다.

레드벨벳은 1일 오후 6시 20분(평양 시간 기준)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2018 남북 평화협력 기원 평양 공연-봄이 온다’에서 대표곡 ‘빨간맛’ ‘배드보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레드벨벳 멤버 조이는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공연에 불참, 4명(슬기, 아이린, 웬디, 예리)만이 무대에 올랐다.

레드벨벳이 공연을 선보이자 북한 주민들은 박수치며 함께 호응했다.

아이린은 무대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숨이 차 하니까 관객들이 웃으며 박수를 쳐주셨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예리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고, 웬디 역시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라고 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많이 호응해줬다”고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이날 공연장에 깜짝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고, 공연 후 출연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측 관계자들에게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 오려고 했는데 일정 조정해서 오늘 왔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소녀시대 서현이 사회로 진행됐으며 레드벨벳을 비롯해 가수 조용필, 이선희, 백지영, 정인, 알리, 윤도현, 서현, 강산에, 김광민, 윤상 등 남측 예술단 총 11명(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 무대 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