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감독 ‘커밍아웃’으로 정면돌파 선택 …케빈 스페이시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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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5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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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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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44)는 5일 동성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커밍아웃’을 했다. 성추행 의혹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과정에서 이해영 감독의 커밍아웃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해영 감독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하면서 동성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미국에서도 미투 폭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커밍아웃을 한 배우가 있다.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58)가 그 주인공. 스페이시는 지난해 10월 성명을 통해 배우 안소니 랩(46)의 미투 폭로에 사과의 말을 건네면서 “나는 그동안 살면서 남녀 모두와 관계를 맺어 왔고 특히 많은 남자들과 로맨틱한 연애를 했다. 앞으로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택하겠다”고 커밍아웃 했다.

케빈 스페이시의 커밍아웃에 미국 성소수자들은 분노했다. 그간 성소수자라는 것을 완강히 부인하던 스페이시가 갑작스레 커밍아웃을 한 건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물타기’라는 것. 배우 에이미 카레로는 스페이시의 커밍아웃에 “미성년자에 대한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은 동성애와는 무관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해영 감독의 커밍아웃은 케빈 스페이시의 사례와는 다르다.
그래서인지 동성 성추행 의혹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성수자로서 이해영 감독의 인권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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