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진-이보영 사건의 재구성, 예능이 다큐로 …결론은 둘 다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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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8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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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캡처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배우 장희진(34)이 선배 배우 이보영(38)과의 인연을 활용해 웃자고 한 발언이 결국 두 사람 모두에게 독이 됐다.

장희진은 지난해 7월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이보영과 함께 여행 다니며 생긴 일화를 양념을 팍팍 쳐 소개했다. 웃음을 유발해야하는 예능에선 흔한 일.

2013년 종영한 KBS2 ‘내 딸 서영이’에서 이보영과 인연을 맺은 장희진은 해당 방송에서 선배 이보영에게 두 가지 실례를 범하는 발언을 했다.

첫째, 이보영의 인지도보다 자신의 인지도가 높다고 여겨질 법한 발언이다. 장희진의 발언에 따르면 그녀는 여행중 들른 거제도의 한 식당에서 이보영에게 전어 서비스를 요청할 것을 부탁했다. 부탁을 받은 이보영은 식당 아주머니에게 전어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 아주머니는 나중에 장희진을 알아보고 전어 서비스를 줬다. 같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보영은 몰라 봤지만, 자신은 알아 봤다고 해 이보영에게 굴욕을 안긴 것.

둘째, 이보영이 ‘예의 없는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한 점이다. 장희진의 발언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보영이 전어가 가장 비싼 철에 식당에서 전어 서비스를 요구하는 예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장희진의 발언은 본인에게도 독이 됐다. 이보영이 방송에서 선배 이보영의 뒷담화를 한 것 같다는 지적이 계속된 것.

결국, 장희진의 발언은 두 사람 모두에게 독이 되고 말았고, 이보영 측은 8일 “최근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이보영 배우를 향한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근거 없는 루머와 악플 등이 다수 게재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예능이 다큐멘터리로 변질된 모양새가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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