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이한열 열사 役 강동원,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관람 뒤 감사함에 ‘눈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극 중 대공수사처장 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 씨,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 씨, 문 대통령, 장준환 감독.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이 무대인사에서 눈물을 보였다.

강동원은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1987’ 무대인사에 나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아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영화를 본 강동원은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영화를 준비하며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이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빚을 조금이나라 갚는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앞으로 열심히 좋은 영화 찍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다뤘다. 강동원은 극중 이한열 열사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박종철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는 6일 무대인사에 나서 관객들과 만났다.

강동원은 ‘1987’에 가장 먼저 합류 의사를 밝힌 배우다. 장준환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장 먼저 블랙리스트를 감수하면서 의기투합을 해준 건 강동원 배우”라며 강동원에게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장 감독은 “서슬 퍼런 시기 선뜻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나서준 강동원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그것 때문에 우리 영화가 힘을 받아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1987’은 개봉 12일째인 7일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수 487만 명으로 지난달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