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종현 발인 후 하늘나라 ‘형’에게 자필편지…“지금보다 더 잘살아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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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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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키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샤이니 멤버 키(26)가 고(故) 종현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

키는 종현의 발인일인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자필편지를 올렸다.시간상 종현 발인을 마치고 쓴 것으로 여겨진다.

키는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써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키는 “우리 팀 고집 담당 투 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이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준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볼래.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날 키가 종현의 발인식에서 종현의 관을 운구차에 옮긴 뒤 온유의 곁에서 눈물을 흘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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