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유아인, 급성 경조증 우려…우울증 빠지면 억수로 위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10시 26분


사진=김현철 전문의 소셜미디어
사진=김현철 전문의 소셜미디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가 최근 네티즌 일부와 설전을 벌인 배우 유아인의 정신 상태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아인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라고 답변을 요청하는 한편 “뭔가 촉이 좀 와서 진지하게 드리는 질문이다. 가령 예전부터 자신의 출생지나 가족의 실명, 어릴 적 기억들을 종종 트윗에서 거론했는지 분량은 원래 저 정도인지 등등”이라고 구체적으로 궁금한 점을 열거했다.

이어 “유아인 소속사 혹은 가족 분이 대구에 계시니 이 글을 보시면 아무나 한 번 뵈었으면 한다”라며 “그리고 트위터 코리아 측은 가급적 실트(트위터 내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순위)에서 (유아인을) 내려주시길 바라며, 언론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해주시길 요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올린 다른 글에서 “진심이 오해받고 한 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며 “보니까 (유아인이) 동시에 두세가지 영화 계약하고 타임라인의 간극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촘촘하며 글 또한 사고 비약 및 과대 사고와 같은 보상기전이 보이는데 소속사나 대구 사는 가족들 얼른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경조증이란, 경미한 형태의 조증으로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행동, 논리적 비약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김 전문의는 28일에는 “배우 유아인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 불길하다”고 말했다.

유아인 및 그의 소속사는 아직 김 전문의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 전문의는 2013년 ‘무한도전(무도)’에서 당시 무도 멤버였던 정형돈이 멤버들 중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2년 후 정형돈은 공황장애 증세로 방송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18일 한 네티즌의 트위터 글에 댓글을 남겨 구설에 올랐다. 네티즌 A 씨가 “유아인은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음. 막 냉장고 열다가도 야채 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 있으면 가만히 들여 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 하고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긋)”이라는 댓글을 남긴 것.

이후 ‘남성 혐오’ 성향이 짙은 누리꾼 일부가 일반인 저격과 폭력성 발언 등을 이유로 유아인을 공격했으며, 유아인도 계속 이들의 비난에 맞대응했다. 그는 일부 누리꾼을 상대로 ‘메갈짓’, ‘가짜 페미니즘’ 등의 발언을 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영화 평론가 박우성,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미니즘을 주제로 연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유아인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란을 일단락했다. 그는 “시끄럽게 굴어 죄송하다. 당신들도 즐기고 심지어는 팔았지 않나.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라. 함부로 침 뱉지 마시라. 칭찬도 마시고, 응원도 마시고, 편들어 주지도 마시라. 그냥 함께 슬퍼해주시라. 함께 봐 달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