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 日서 표절 의혹 제기…tvN “완전히 다른 작품” 반박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1-21 15:32수정 2017-1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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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사진=tvN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일본의 한 인기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tvN 측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21일 뉴스 페이지에 “대히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를 표절한 의혹이 제기된 한국 인기 드라마는?”이라는 칼럼을 실었다. 이는 도쿄에서 출생한 재일교포 3세 칼럼니스트 신무광 씨의 칼럼이다. 그는 뉴스 칼럼 사이트 ‘S-KOREA’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

신 씨는 칼럼에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한국에서도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며 인기를 끌었다”며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TBS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사진=채널W
일본 TBS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지난해 현지에서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채널W를 통해 비슷한 시기에 방송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연애 경험이 없는 30대 독신 남성(쓰자키 히로마사·호시노 겐 분)와 취업에 실패한 20대 여성(모리야마 미구리·아라가키 유이 분)이 ‘고용 관계’라는 명목으로 계약 결혼을 하게 된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가사 노동을 대신 해 주며 월급을 받는 것. 비즈니스적인 관계 속에서 미묘한 감정으로 발전해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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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지난 10월 9일 방영을 시작했다. 집 때문에 30년 대출을 갚아야하는 ‘하우스푸어’ 남성인 남세희(이민기 분)와 2년마다 집을 옮겨 다니는 ‘세입자 인생’ 윤지호(정소민 분)가 주인공. 두 사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위해 계약 결혼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tvN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자의 수지타산을 위해서 결혼을 이용하는 두 남녀를 통해 이 시대에 결혼이 가지는 의미를 들여다보고, 청춘의 고민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해당 일본드라마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는 지난달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왔다. 먼저 남녀 주인공 캐릭터 설정이 문제가 됐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계약 결혼’을 한다는 부분이 닮았다는 것이다. 또 남주인공이 양 쪽 모두 IT업체에 다니는 개발자라는 점,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 씨는 칼럼에서 “극 중 주인공 두 사람이 버스 안에서 결혼에 대해 상담하는 장면, 직장동료들이 두 사람의 위장 결혼을 의심하는 부분도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한국 매체도 두 드라마의 유사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얼마 전 몇몇 국내 매체에서 이를 다룬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 앞서 일본 작품 표절 의혹을 받았던 한국 작품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tvN 측은 처음 ‘표절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표절도 리메이크도 아니”라고 밝혔다. tvN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우리 작품은 해당 일본 작품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계약 결혼’이라는 콘셉트가 같고 캐릭터 설정이 비슷해서 그런 이야기(표절 의혹)가 나오는 것 같다”며 “우리 작품은 ‘하우스 푸어’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남자 주인공 캐릭터는 작가가 모델로 삼은 인물이 따로 있다. 플롯 진행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고 재차 해명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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