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이게 다 국민프로듀서님들 덕분인 거 아시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6시 57분


워너원이 13일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새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 다짐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워너원이 13일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새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 다짐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리패키지 앨범 발표…괴물 아이돌 컴백, 워너원

선주문만 50만장…100만장도 시간문제
타이틀곡 ‘뷰티풀’ 20∼30대 여심 공략
차트 석권 물론 연말 시상식 신인상 예약

“날이 갈수록 사랑과 관심 커지는 걸 실감
팬들과 함께 좋은 일 나누면서 보답할 것”

‘괴물’ 같은 흥행 파워를 자랑하며 가요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그룹 워너원이 돌아왔다. 8월 데뷔앨범을 내고 3개월 만이다. 데뷔하기 전부터 숱한 화제와 기록을 남긴 이들이기에 13일 발표한 새 앨범을 통해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가 가요계는 물론 산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스타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지 못하는 듯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워너원은 이날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리패키지 앨범 ‘1-1=0(낫싱 위다웃 유)’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활동목표 등을 공개했다.

옹성우는 “날이 갈수록 사랑과 관심이 커지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연습생 신분에서 우리가 데뷔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프로듀서님들 덕분”이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컴백하고 활동하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사실 올해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은 일찌감치 워너원의 몫으로 꼽혔다. 8월 데뷔 앨범으로만 72만장을 팔아치웠고, 각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15번이나 차지한 만큼 이견이 없는 ‘대형 신인’이다.

신인상에 이어 ‘올해의 앨범’이나 ‘올해의 가수’ 등 대상 부문에서도 손색이 없는 쟁쟁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이번 리패키지 앨범 판매량 등 여러 성적까지 더해지면 이들의 성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리패키지 앨범 선주문량만 벌써 50만 장을 넘어섰다. 13일 현재 구체적인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00만장 돌파는 시간문제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곡 ‘뷰티풀’은 흥행에 가속도를 붙여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잇단 컴백에도 음원차트 순위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타이틀곡은 가을 발라드 열풍을 잇는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미디엄템포의 발라드 곡을 통해 각 멤버들의 보컬과 랩 등을 부각해 워너원의 색다른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뷰티풀’ 뮤직비디오도 이들의 절대적인 팬층인 20∼30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총망라되어 있다. 영화감독 용이가 연출을 맡은 뮤직비디오는 어릴 적 헤어진 두 형제를 중심으로 불완전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한 편의 영화처럼 꾸몄다. 배우 차승원이 두 형제의 아버지로 깜짝 출연했고, 11명의 멤버들도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이들은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데 그치지 않고, 멤버별 순수함도 강조했다.

워너원 강다니엘. 동아닷컴DB
워너원 강다니엘. 동아닷컴DB

“가장 어색하고 긴장을 많이 했다”는 강다니엘은 “연기는 처음이었는데 (옹)성우 형이 많이 도와줬다. 다들 열심히 잘해줘서 멋진 영상이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뮤직비디오는 뮤비 편과 퍼포먼스 편,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이들이 연기까지 직접 나서며 청년들의 불완전한 미래를 표현하려고 집중한 이유는 따로 있다. ‘프리퀄’이라는 앨범 콘셉트처럼 지금은 하나의 워너원이 됐지만, 데뷔하기 전 불완전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어서다.

황민현은 “워너원 데뷔 이전의 이야기다. 누구나 혼자일 때는 불완전함을 느끼고 고민도 많지 않나. 하나가 됐을 때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데뷔 앨범에서는 신인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미래를 향한 갈망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돋보이는 활약은 여러 현상을 만들어냈다. 비슷한 콘셉트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속속 탄생하고, 아직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도 웬만한 스타 못지않은 팬덤을 얻게 됐다. 멤버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많은 분들이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멤버들 가운데 국내 한 시사주간지 표지 모델로 등장하며 ‘완판’ 기록을 세운 강다니엘은 “저도 몰랐던 일인데, 팬들이 회사로 보내줘서 알았다. 정말 영광이다”며 웃었다.

워너원은 이번 활동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크리스마스 점퍼 데이 캠페인’을 펼친다. 점퍼 데이는 12월 하루를 점퍼 데이로 정하고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아동을 위해 모금 이벤트를 여는 캠페인이다.

이대휘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까 생각해봤다. 좋은 일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았다.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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