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악플러 고소 철회, “대인배” vs “반성? 여론 안 좋으니 접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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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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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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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준하(46)가 악플 및 악성 게시물을 게재한 누리꾼들을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준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악플러 고소에 관한 글을 올린 후)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저는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어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정준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지난 행동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글들이 급증하고 있고, 그런 게시물에 도를 넘는 악플을 달며 저라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더라”며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라며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팬 등 많은 누리꾼들은 “마땅한 대처”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자신의 잘못은 되돌아보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는 등 정준하를 질책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그로부터 2주 후 정준하는 자신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받아들이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고소 철회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정준하의 팬들은 “힘내세요” “대인배다” “응원합니다”라며 정준하를 격려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론이 안 좋으니 접는 게 아니냐’는 등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너무 무리수였음. 없는 말들 하거나 생긴 걸로 막 비하하거나 욕한 게 아니라 프로그램 캡처한 게 퍼진 거였는데(lynn****)”, “본인이 반성했다기보다는 여론이 너무 안 좋으니까 접은 거 같다(woon****)”, “이렇게 사과하는 일이 반복이 된다는 게 이분의 가장 큰 문제임(arch****)”라고 지적했다.

악플러 고소 방침을 밝혔을 때에도, 고소 철회 방침을 밝혔을 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점을 지적하며 “연예인이 고소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역풍 많이 분 사람은 또 처음 봤네. 아마 고소 진행했으면 본인한테 치명적 마이너스였을 듯(salu****)”, “보통 연예인이 악플러 고소하겠다고 하면 다들 응원을 해주던데 이 사람은 오히려 먹이는 사이트가 생겼네. 참 상황이 웃기게 됐다(kjsf****)”라고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정준하의 방송 태도 논란과는 별개로 가족에 대한 악플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당부의 의견도 쏟아졌다.

이들은 “본인이 잘못한 것은 반성하는 게 맞는데 패드립이나 가족한테 성희롱 댓글 단 악플러들은 고소 진행 계속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kimc****)”, “그래도 가족 욕하는 얘들은 고소해라(wowo****)”, “고소를 왜 멈추나요. 반성할 게 있음 반성하는 거고 그와 별개로 악플러는 죄 값 받게 하는 게 맞는듯. 악플러들은 용서하면 안 됨(immi****)”, “도가 지나친 악플러들은 고소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정준하의 언행으로 비판하는 건 가능해도 가족 욕하는 건 아니지(joaz****)”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준하에게 타당한 비판에 대해선 수용하고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가족 욕이야 고소해도 할 말 없지만 본인 욕하는 건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잘 좀 생각해봐라(tjsa****)”, “패드립, 가족 건들고 그런 쓰레기들은 고소해야 합니다. 다만 본인의 잘못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잘 고려해보는 것이 좋고, 반성한다 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함(skyh****)”, “상관없는 가족 욕한 악플은 고소해야! 다른 비판들은 겸허히 수용하고(yiin****)”, “정준하가 이번을 통해서 한층 성장하는 사람 되길 바랍니다(dydy****)”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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