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vsDC, 가을 극장가 ‘빅매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8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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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무비의 양대산맥 마블스튜디오와 DC코믹스가 가을 극장가에서 빅매치를 벌인다.

할리우드를 넘어 국내 극장가가 그 치열한 대결의 무대다. 시리즈로 거듭되는 히어로무비에 유독 충성도가 높은 국내 관객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시선이 집중된다.

마블의 새 시리즈 ‘토르:라그라로크’(토르3)가 25일 개봉해 첫 날 1600개 스크린에서 41만8568명을 동원했다. 마침 문화의 날이 겹친 호재 덕에 첫날부터 관객이 집중됐고 이튿날에도 60%대 예매율을 유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도 예약했다.

‘토르3’의 기세가 거세지만 11월에 접어들면 DC의 새 시리즈 ‘저스티스 리그’ 1편이 개봉한다. DC에 소속된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등 인기 히어로가 드림팀을 이룬 영화다. 마블의 대표작 ‘어벤져스’ 시리즈에 맞불을 놓는 DC의 야심작인 셈이다. 이번 1편에 이어 2019년 후속편을 확정했다.

마블과 DC가 국내 극장에서 벌이는 흥행 대결은 가을 스크린의 최대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주춤한 가운데 화려한 오락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이 많은 데다, 마블과 DC가 보유한 탄탄한 고정 팬의 기대도 집중돼 있다.

‘토르3’는 역대 토르 시리즈 가운데 최고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블이 최근 ‘어벤져스’와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쌓아온 저력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 특히 개별 히어로 시리즈의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 연속성 아래 이번 ‘토르3’ 역시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더욱이 ‘토르3’에는 ‘어벤져스’의 히든 캐릭터 헐크가 주요 역할을 맡았다. 극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역대 ‘토르’ 시리즈 가운데 가장 긍정적이다. 2011년 개봉한 1편 ‘토르:천둥의 신’(169만 명), 2013년 나온 2편 ‘토르:다크 월드’(303만 명)를 뛰어넘는 기록 경신도 무난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DC의 ‘저스티스 리그’는 지구를 공격하는 위협에 영웅들이 힘을 합친다는 내용. 여느 히어로 무비와 비슷한 구도이지만 멤버가 화려해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특히 5월 개봉한 ‘원더우먼’이 국내서도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선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스티스 리그’를 향한 호감도 상승하고 있다.

국내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히어로의 완전체”라며 “흥미로운 조합은 물론 영웅들이 갖춘 각각의 능력과 유머가 어우러졌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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