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위해 버틴다”…‘부군상 뒤 복귀’ 송선미, “책임감 보통 아냐” 네티즌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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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7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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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선미 씨(42)의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모 씨(45)가 재산 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청부살인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출연 중인 드라마에 복귀한 송선미 씨를 향한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송선미 씨는 앞서 남편의 장례를 치르며 출연 중이던 MBC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돌아온 복단지’에서 주요 캐릭터를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는 장례를 치룬 후 정상적으로 촬영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이후 지난 11일 그의 부군상 이후 첫 촬영분이 방송됐다.

지난 8월 30일 송선미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란 하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하늘이 맑고 푸르른 것처럼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표현은 작았지만 가슴이 있는 사람이라. 그의 표현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하는 그런 사람. 내가 하는 일을. 누구보다 지지해줬던 사람. 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 없어 할 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 저를 격려해주시고 많은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며 남편을 추모했다.

힘든 일을 겪었지만 슬픔을 딛고 다시 자신의 일터로 돌아간 송선미 씨를 향한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정말 힘들 텐데 드라마 촬영을 마저 하고 있는 거 보면 책임감이 보통이 아니다. 힘내길(sara****)” “송선미 씨 화이팅 하세요(sill****)” “진짜 엄하게 처벌해야 마땅하지 남편을 잃고 인생이 달라지는데... 얼마나 슬플까 (ekdb****)” “진짜 엄청난 마인드다 (akpl****)”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artm****)” “대단해요 아픔이 추슬러지지 않았을 텐데 (peti****)”등 댓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검찰은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 고 씨가 지난달 살해당한 사건이 거액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 내 분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고 씨의 외조부 곽모 씨(99)의 장남(72)과 장손(38), 법무사 김모 씨(62)를 곽 씨의 600억 원대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곽 씨는 수백억 원대 자산을 소유한 재력가로,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장손에게 물려주기로 하면서 가족 간 재산 분쟁이 벌어졌다. 고 씨는 이 과정에서 어머니를 도와 장남, 장손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검찰에 따르면 고 씨를 살해한 피의자 조모 씨(28·구속 기소)는 고 씨에게 “재산권 분쟁에 유리한 정보를 주겠다”며 접근했다. 조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고 씨와 ‘수고비’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고 씨의 목을 찔러 살해했다. 검찰은 조 씨를 18일 구속 기소했다.

조 씨가 곽 씨의 장손과 최근까지 한 오피스텔에 살며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드러나며 검찰은 청부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조 씨의 범행 배후에 곽 씨의 장손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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