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워너원’, 해외서도 대세는 “나야 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1일 06시 57분


“워너원 고!” 그룹 워너원이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워너원 고!” 그룹 워너원이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고가 불구 6000석 규모 태국 팬미팅 매진
내달 싱가포르·홍콩·대만 입장권도 완판


그룹 워너원의 인기는 해외라고 다르지 않았다.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아시아로 발길을 돌린 워너원이 아시아 팬미팅 입장권을 매진시키며 매머드급 ‘스타 파워’를 입증했다.

워너원은 16일 태국을 시작으로 22일 싱가포르, 10월 3∼4일 홍콩, 7일 대만, 13일 필리핀 등지에서 아시아 팬미팅을 벌인다.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팬미팅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투어의 규모는 확대될 예정이다.

각 나라에서 입장권이 빠른 시간 내 매진되자, 홍콩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1회 공연을 한 회 더 추가해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열린 태국에서도 처음엔 3000석을 계획했다가 급박하게 2배를 늘려 6000석 규모로 개최했다. 이 역시 모두 매진됐다.

입장권 가격 역시 여느 한류스타들의 팬미팅과 다를 바 없이 20만원이 넘는 고가였음에도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도 해외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등 매진 행렬에 힘을 보탰다. 데뷔한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고, 게다가 해외 팬들과는 직접 소통할 기회가 없었던 이들에게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는 흔치않은 일이다.

20일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당시 해외 팬들은 멤버들을 선발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어 동영상이나 SNS 등 인터넷을 통해서만 보는 게 전부였다.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조성된 워너원의 해외 열풍은 국내에서 체감하는 것 그 이상이라는 게 워너원측의 설명이다.

워너원은 팬미팅을 통해 각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무대와 히트곡 ‘에너지틱’ ‘활활’ 등을 선보이고 현지 팬덤을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 팬미팅과 함께 11월 발표할 리패키지 앨범도 준비해 다시 국내 활동도 시작한다. 한동안 국내외에서 워너원의 신드롬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워너원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부작용’이 잇따르자 워너원 측은 팬들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특히 일부 도를 넘어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는 팬들에게는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워너원 측은 이날 SNS를 통해 ‘공항 및 비행기 질서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팬 질서 관련 안내’ 공지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더욱 심각하게 지나친 행동을 하는 분들이 많아 다시 한 번 안내 드린다. 이와 같은 경우가 반복되면 비협조적이며 무례함을 보이는 분들에게는 팬클럽 활동 제한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멤버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은 워너원 멤버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던지고 멤버들을 몰래 촬영하며 비행기 내 안전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