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많이 보고 싶다”…故 유채영 남편, 3주기 앞두고 쓴 절절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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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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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채영 팬카페
사진=유채영 팬카페
배우 최성국이 3년 전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유채영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면서 유채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던 남편 김주환 씨의 편지도 재조명받았다.

고(故) 유채영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3주기를 맞은 가운데, 그녀의 남편이 남긴 편지가 화제다.

유채영 남편 김주환 씨는 지난 7월 14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채영아 미안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주환 씨는 편지에서 “미안하다 채영아. 나한테 와서 얘기하지 그랬어. 왜 동생한테 찾아가서 그런 부탁해 동생한테 연락받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오라고 하지 왜 동생한테 나 불러 달라 그랬어 바보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24일 날 가려고 했는데. 자기가 보고 싶어 하니까. 내일 갈게. 아침 일찍 빨리 달려갈게. 자기 좋아하는 육포랑 초콜릿이랑 콜라사서 얼른 달려 갈게"라며 "앞으로는 나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얘기해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도 많이 보고 싶으니까. 동생한테 연락받고 하루 종일 마음이 너무 아팠어. 밥을 먹어도 소화도 잘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멀미도 나고. 더 자주 가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오늘 밤만 참아 아침 일찍 갈 테니까 알겠지? 있 다 봐 잘자 내 사랑"이라며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2008년 한 살 연하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한 유채영은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2014년 7월 24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유채영 남편이 쓴 심경글 전문▼

미안하다 채영아. 나한테 와서 얘기하지 그랬어. 왜 동생한테 찾아가서 그런 부탁해.

동생한테 연락받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보고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오라고 하지 왜 동생한테 나 불러달라 그랬어 바보야.

그렇지 않아도 24일날 갈려고 했는데 자기가 보고싶어 하니까 내일 갈게. 아침 일찍 빨리 달려갈게. 자기 좋아하는 육포랑 초콜릿이랑 콜라 사서 얼른 달려갈게.

앞으로는 나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얘기해줘. 나도 많이 보고싶으니까.

동생한테 연락받고 하루 종일 마음이 너무 아팠어. 밥을 먹어도 소화도 잘 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멀미도 나고 더 자주 가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오늘 밤만 참아. 아침 일찍 갈테니까 알겠지? 있다봐 잘자 내사랑.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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