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가 29일 개봉한다. 옥자는 3대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 영화팬을 만난다.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제 영화에서는 최초로 사랑의 감정(을 다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봉 감독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남녀의 사랑이 아니고 소녀와 동물의 사랑인데 어쨌든 그 사랑 때문에 모두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여주인공의 이름을 미자, 코끼리 덩치만한 돼지 이름을 옥자로 지은 이유에 대해 “구식 이름인데 영화에 보시면 소녀의 할아버지(변희봉)가 막 붙이신 이름”이라며 “배우 안서현 양(극중 미자)도, 감독님 '왜 영화에서 이름이 미자예요' 물어본 적이 있어서 '그거는 할아버지의 만행이야' 이렇게 대답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극중 미자 할아버지 관점에서 가장 예쁜 이름을 지은 게 미자와 옥자라는 것.
‘슈퍼 돼지’의 캐릭터와 관련해 봉 감독은 “옥자라는 동물이 영화에서 되게 귀엽다 또는 사랑스럽다고 자부 한다”며 “그래서 옥자를 만드는 데 참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멀티플렉스 상영이 끝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항상 관객의 숫자 이런 걸로 저울질하는데 그런 개념이 아니라 그냥 얼마나 오랫동안 이야기되어지고 영화가 또 많은 사람들이 다채롭게 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숫자는 많지 않지만 지구상 어디선가는 계속 큰 스크린, 극장에서 상영이 이어지게끔 하고 싶은,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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