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옥자, 제 영화에서는 최초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9시 20분


코멘트
봉준호 “옥자, 제 영화에서는 최초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
봉준호 “옥자, 제 영화에서는 최초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
영화 옥자가 29일 개봉한다. 옥자는 3대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 영화팬을 만난다.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제 영화에서는 최초로 사랑의 감정(을 다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봉 감독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남녀의 사랑이 아니고 소녀와 동물의 사랑인데 어쨌든 그 사랑 때문에 모두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여주인공의 이름을 미자, 코끼리 덩치만한 돼지 이름을 옥자로 지은 이유에 대해 “구식 이름인데 영화에 보시면 소녀의 할아버지(변희봉)가 막 붙이신 이름”이라며 “배우 안서현 양(극중 미자)도, 감독님 '왜 영화에서 이름이 미자예요' 물어본 적이 있어서 '그거는 할아버지의 만행이야' 이렇게 대답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극중 미자 할아버지 관점에서 가장 예쁜 이름을 지은 게 미자와 옥자라는 것.

‘슈퍼 돼지’의 캐릭터와 관련해 봉 감독은 “옥자라는 동물이 영화에서 되게 귀엽다 또는 사랑스럽다고 자부 한다”며 “그래서 옥자를 만드는 데 참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멀티플렉스 상영이 끝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항상 관객의 숫자 이런 걸로 저울질하는데 그런 개념이 아니라 그냥 얼마나 오랫동안 이야기되어지고 영화가 또 많은 사람들이 다채롭게 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숫자는 많지 않지만 지구상 어디선가는 계속 큰 스크린, 극장에서 상영이 이어지게끔 하고 싶은,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