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팬, 호텔 방 번호 알아내 찾아와서…” 걸그룹 멤버 경험담 ‘소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0일 14시 38분


코멘트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최근 신원미상의 인물이 그룹 에이핑크를 향한 ‘살해 협박’ 전화를 한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멤버들이 일부 극성팬들의 과한 행동을 언급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은 19일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에서 “팬들의 지나친 관심에 불편했던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외국에 가면 외국 팬 분들이 저희를 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라며 “(한 외국 팬이)방 번호를 알아낸 뒤 새벽마다 전화하고 노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세계의 팬덤 문화’가 주제였다.

박초롱은 이어 “구멍을 통해서 누군지 봤는데, 태블릿 PC를 든 남자가 계속 노크를 하고 있었다. 내가 문 밖으로 나오는 순간 (태블릿 PC로) 사진을 찍으려고 한 것 같다. 잠옷 차림이라 나가기가 좀 그랬다. 제 목소리를 내도 확인이 되니까 못 하고 매니저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함께 출연한 손나은은 “선물에 도청 장치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주는 팬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앞서 14일 밤 한 남성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 소속사에 악플러로 고소를 당했다. 멤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전화를 걸었다. 이에 경찰이 에이핑크 소속사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로 출동했고, 소속사 측은 “강남서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소속사도 빠른 시일 내에 협박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될 수 있도록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협박범을 추적하기 위해 통신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트와이스 멤버 미나를 향한 ‘살해 협박’ 글이 게재됐다가 삭제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미국 공연을 앞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소셜미디어에서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악성 댓글을 넘어 살해 협박까지 받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