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희와 김루트, 역주행신화 이어 초통령 신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4일 06시 57분


신현희와 김루트. 스포츠동아DB
신현희와 김루트. 스포츠동아DB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신현희와 김루트가 이번엔 ‘초통령 신화’로 눈길을 모은다.

신현희와 김루트(신루트)는 봄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어린이 팬들을 끌어 모으면서 인디음악계 아티스트로는 드물게 ‘초통령’이란 수식어를 얻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란 뜻으로, 어린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는 ‘초통령’은 아이돌 스타나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주로 그 ‘지위’를 얻어 왔다.

각종 행사가 많은 5월부터 신루트의 행사 무대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히트곡 ‘오빠야’를 시작하면 어린이들이 부르는가 하면, 무대 앞으로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우르르 달려 나와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소속사 문화인 관계자는 13일 “다른 출연자와 달리 신루트 순서에서 유난히 아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리면서 어린이 팬들의 존재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루트가 이처럼 어린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올해 초 ‘오빠야’가 차트 역주행을 시작한 이후 각종 방송이나 행사에 나서면서 놀이공원 동물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소품, 인형 등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원색의 무대의상도 호감 요소였다. 팔로어 약 160만명의 SNS 스타 ‘권율이’의 힘도 컸다. 권율이는 한 온라인 아동의류 쇼핑몰의 모델로 활동하는 어린이로, 귀엽고 깜찍한 용모 덕에 인기가 높다. 그가 ‘오빠야’를 부르는 모습이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아이들에게도 주목을 받게 됐다.

신루트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지상파 방송의 어린이프로그램 제작진은 테마곡을 의뢰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흥을 일깨워줄 곡 작업에 한창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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