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늙어서 맛없어”…기안84 웹툰, ‘여성혐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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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3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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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해피투게더‘ 캡처
KBS2 ‘해피투게더‘ 캡처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 서비스에는 기안84의 '복학왕' 141화 '전설의 디자이너' 편이 업데이트됐다.

이날 공개된 웹툰에서는 올해 30살인 '노안숙'이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나이보다 노안으로 보이는 얼굴'을 가졌다.

웹툰 속 노안숙은 "아무리 화장을 해도, 아무리 좋은 걸 발라도, 나이를 숨길 수가 없었다"며 "결국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 보세로 꾸민 20살이 훨씬 예쁘다"고 자책한다.

또한 '노안숙'은 꿈속에서 거인으로 변한 주인공 '우기명'에게 잡혀먹기 전 "하지마.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라고 소리친다.


해당 웹툰 서비스 후 누리꾼들은 기안84가 여자의 나이를 외모로 폄훼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자 30살한테도 저렇게 할 수 있나", "30살이 저런 말 들을 나이인가", "늙어서 맛없다는 건 조금 부적절하다", "여자의 외모를 나이로 판단하다니", "요즘 서른은 서른도 아닌데 트렌드를 모르는 듯", "서른 넘은 여잔데 이 웹툰 보니 우울하다", "이런 말을 들으니 너무 상처다", "여자 캐릭터를 잡는 게 너무하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한국에서 살기 싫다", "세상 다 산 아줌마 취급을 하네" 등의 의견을 적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기안84는 해당 웹툰에 관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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