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공조’ 볼까, 아이들과 ‘모아나’ 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6일 05시 45분


영화 ‘공조’-‘모아나’. 사진제공|JK필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공조’-‘모아나’. 사진제공|JK필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설 연휴 볼만한 극장 상영작들

연일 화제를 뿌리는데도 아직 보지 못해 다른 이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있다면 이번 연휴가 마지막 기회다.

300만 관객이 선택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국내 개봉 일본영화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막바지 상영 중이다. 명절을 혼자 보내야 하는 사람에겐 더욱 적합하다. 혼자 보면 더 큰 매력이 느껴지는 신기한 영화들이다.

자녀 혹은 부모와 영화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각 세대별 선호를 고려한 맞춤 관람이 필수. 먼저 자녀와 함께 보기를 원한다면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안성맞춤이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가진 프리미엄은 역시 탁월하다. 미취학 아동을과 극장을 찾는다면 한국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W:블랙미러의 부활’이 제격이다. TV시리즈로 얻은 열풍을 넘어 캐릭터 상품으로도 부모의 지갑을 털게 만든 히트작의 첫 극장판이다.

부모와 극장 데이트를 준비한다면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영화는 현빈·유해진의 ‘공조’다. 긴장했다가, 웃다가, 살짝 뭉클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였던 두 남자의 ‘브로맨스’가 이렇듯 흐뭇할 수 있다니, 이번 설 연휴 또 하나의 선물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 킹’의 남자들도 있다. 조인성과 정우성. 여기에 맛깔스런 연기로 관객에게 친근한 배성우, 그리고 이들 못지않은 팬층을 확보한 류준열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권력을 꿈꾸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최근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현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마침 15세 관람가이니 자녀에게도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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