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정재·하정우의 ‘큰 그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3일 06시 57분


배우 정우성-이정재-하정우. 동아닷컴DB
배우 정우성-이정재-하정우. 동아닷컴DB
‘빅3’ 스타, 아티스트컴퍼니 한솥밥
배우 중심 엔터테인먼트 모델 주목

영화계 ‘빅3’가 그리는 새로운 그림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하정우가 이정재와 정우성이 세운 회사 아티스트컴퍼니로 이적했다. 지난해 9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이후 이적을 둘러싸고 여러 궁금증을 자아낸 뒤 고심 끝에 두 선배 배우와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영화 제작진이 캐스팅 1순위로 욕심내는 티켓파워가 강한 배우들이자 각기 중량감 또한 가볍지 않다. 또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연기자 고아라도 영입했다. 현재 독립영화 등에서 활약하는 20대 초반 신인에서부터 인지도가 상당한 50대 중년 배우들을 망라한 공격적인 영입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20년 지기인 이정재와 정우성의 ‘패밀리십’을 넘어 하정우를 영입함으로써 배우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모델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따른다. 배우의 눈높이로 전략을 설계해 제시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연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가 경영 전면에 나서, 정우성은 대표, 이정재는 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 배우가 세운 회사는 여럿이지만 직접 경영까지 맡는 곳은 드물다.

영화 제작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을 연출했을 만큼 영화 기획에 관심이 상당한 하정우가 숱한 러브콜 속에 이정재와 정우성을 택한 것도 영화 제작이라는 ‘같은 뜻’을 나눴기 때문이다.

이정재와 정우성 역시 각각 영화 제작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그 가운데 정우성은 회사 설립 이전인 지난해 1월 첫 제작 영화인 ‘나를 잊지 말아요’를 내놓았다. 이후 이정재와 회사를 세우고 소속 배우 역시 늘어나면서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기획 제작하고, 때에 따라 출연까지 하는 시스템 구축에 욕심내고 있다.

실제로 이정재는 아티스트컴퍼니 설립 직후 이 같은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영화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 배우 캐스팅”이라고 짚은 이정재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적합하다면 소속 배우가 출연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