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 ‘애니메이션 돌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1일 06시 57분


‘너의 이름은.’을 시작으로 조성된 애니메이션 열풍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씽’(위)과 ‘모아나’. 사진제공|UPI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너의 이름은.’을 시작으로 조성된 애니메이션 열풍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씽’(위)과 ‘모아나’. 사진제공|UPI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너의 이름은.’ 박스오피스 1위 질주
‘씽’ 소리 소문 없이 160만 관객 돌파
내일 개봉 ‘모아나’도 예매율 2위로

애니메이션이 새해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예매율 상위권까지 점령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10일 누적 관객 14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첫 주 흥행 1위에 이어 2주째에도 그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관객 반응만 보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한계가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다.

열풍은 ‘너의 이름은.’에서 끝나지 않는다. ‘뮤직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할 만한 또 다른 작품 ‘씽’은 소리 소문 없이 16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12월21일 개봉해 3주 만에 거둔 성적이다. ‘씽’은 특히 성인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비틀스를 대표적으로 프랭크 시나트라, 엘튼 존에 이르는 유명 팝스타의 노래 64곡이 수록된 데다 스티비 원더가 제작한 OST 역시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덕분이다. 노래는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스칼렛 요한슨 등 스타급 배우들이 직접 불러 새로운 매력까지 더했다.

12일 개봉하는 ‘모아나’도 이런 흐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너의 이름은.’에 이어 예매율 2위에 올라 초반 흥행을 예약하고 있다. 실제로 상당한 사전 입소문을 타고 있기도 하다. 먼저 개봉한 북미 지역에서 거둔 흥행세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명가’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애니메이션 역대 매출 3위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국내에서도 성공한 ‘겨울왕국’, ‘주토피아’의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관계자는 10일 “정통 하와이 리듬과 디즈니가 추구해온 클래식 음악 제작진이 완성한 음악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밝혔다.

실사영화와 달리 소재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강점은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사로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너의 이름은.’)부터 귀여운 동물의 꿈과 도전(‘씽’), 운명을 개척하는 모험(‘모아나’)까지 다양하다.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도 있다. 인기 TV시리즈로 방송돼 탄탄한 팬을 확보한 ‘터닝메카드’가 극장판으로 제작돼 18일 개봉한다. ‘뽀로로’ 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통하는 국산 애니메이션인 만큼 가족 단위 관객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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