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6 연예가④] 신스틸러 ‘내 멋대로 시상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30일 06시 57분


가수 천둥.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가수 천둥.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엠블랙 탈퇴 천둥 ‘과속스캔들상’
뒷심 후달린 권혁수 ‘용두사미상’

신스틸러의 거침없는 질주가 돋보인 한해였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신스틸러들도 수시로 바뀌지만, 적어도 이들 만큼은 빼놓을 수 없어 준비했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기자들이 마련한 ‘내 멋대로 시상식’이다.

● ‘과속스캔들 상’=천둥(김원겸 기자)

그룹 엠블랙을 탈퇴한 천둥의 ‘홀로서기 신고식’은 화려했다. 12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5곡을 모두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뼛속까지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창력도 끊임없는 트레이닝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고, 외모와 퍼포먼스도 남성미가 더해졌다. 구하라, 베이식, 자이언트핑크도 끌어들여 화제도 모았다. 음악적 성장에 화제성 요소를 갖추며 ‘솔로 뮤지션 천둥’의 도약을 노렸지만, ‘너무 빨리’ 차트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다음 음반을 노릴 수밖에.

연기자 오대환. 사진제공|제이아이스토리엔터테인먼트
연기자 오대환. 사진제공|제이아이스토리엔터테인먼트

● ‘미친존재감 상’=오대환 (이정연 기자)

‘미친존재감’은 방송인 정형돈이 한참 잘 나갈 때 만들어진 말이지만, 지금은 오대환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 됐다. 전직이 궁금해질 정도로 조직폭력배 모습을 리얼하게 소화해냈다. SBS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악랄한 인간의 끝을 보여줬고, OCN ‘38사기동대’에서는 악덕업자로 시선을 끌었다. MBC ‘쇼핑왕 루이’에서 선보인 반전 매력은 신선한 충격일 정도다. 능글맞은 ‘백수’ 조인성 역을 맡고 코믹함으로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배우 안아주. 사진제공|아트하우스
배우 안아주. 사진제공|아트하우스

‘포옹유발자 상’=안아주 (이해리 기자)

안아주고 싶은 배우가 등장했다. 꼭 이름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데뷔한 안아주는 트랜스젠더다. 자신의 경험을 영화로 이은 그는 트랜스젠더 티나 역을 따뜻하게 완성했다. 안아주는 예명. 그를 발굴한 이재용 감독은 숱한 배우를 만났지만 티나 역을 맡길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태원 클럽을 수소문한 끝에 실제 트랜스젠더 공연가로 활동해온 안아주를 만났다. 티나의 상황은 안아주의 경험과도 맞닿아있다. 덕분에 그의 연기는 가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연기자 권혁수. 동아닷컴DB
연기자 권혁수. 동아닷컴DB

● ‘용두사미 상’=권혁수 (백솔미 기자)

시작은 미약했을지라도 끝은 창대했다면 더욱 보람되지 않았을까. 올 초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에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나문희의 “호박 고구마” 대사를 맛깔스럽게 모사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단골’ 게스트로 승승장구했다. 이은미, 김경호 모창으로 노래실력도 뽐냈다. 하지만 너무 달려서일까. 후반부엔 에너지가 방전된 모습이었다. 조금 늦더라도 한 발 한 발!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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