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률 19%…차움병원 이동모 “세월호 당시 대통령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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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0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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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가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차움병원 이동모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방문을 적극 부인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청률 19%를 기록, 지난 방송분(8.1%)보다 10.9%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시 7시간의 공백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모 바이오 회사에서 2010년 경 일했다는 한 사람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VIP들의 예약을 받아 정맥 시술 얼굴에 시술하는 일을 했었다”면서 “지금 대통령으로 계신 분 또한 예약을 잡아드린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회사 측에서 한나라당으로 로비를 많이 한 건 사실”이라면서 “다른 국회의원이나 연예인들도 많이 와서 시술을 받아서 그(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회의원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받은 시술은 ‘자가지방줄기세포’ 주사다. 지방에서 자가 세포를 채취해서 배양해 정맥이나 얼굴에 주사를 맞는 것으로, 이는 불법이다.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 이희영 의사는 “줄기세포 수여나 판매는 법적으로 동일하게 여겨진다”면서 “공짜로 줘도 법으로 금지돼있다. 명확한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이 바이오 업체의 VIP 명단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도 있었다. 그는 최 씨가 당시 다른 이름을 사용했고 이목구비도 바뀌었지만 얼굴 윤곽만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의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주위에서도 실장님이라 불러서 그 분의 비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혼자 방문하는 것에 비해 그 분(박근혜 대통령)은 꼭 최순실 씨와 경호원을 대동하고 병원을 찾아와 기억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ㅇ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청와대에 이에 대해 문의했지만, 청와대에서는 방송 전날까지 답변을 주지 않았다. 대신 제작진은 박근혜가 국회의원 당시 발의한 법안을 살펴봤다. 당시 시술 시기를 전후로 줄기세포 관련 법안을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여러 가지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차움병원은 앞서 불법 시술을 자행하던 바이오 업체가 2011년 사망사고를 내면서 문을 닫게 된 이후 개원한 병원이다. 병원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연회원은 아닌데 진료를 받으러 많이 왔다. 자주 오면 1주일에 1~2번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차움 병원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측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 당시 병원에 내방한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모 차움병원 원장은 “2014년 4월 16일 기록을 봤는데 (청와대와) 관련된 사람이 온 적이 없다”면서 “그건 다 확인을 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그 전날이나 전전날의 기록 확인을 요청했고 이 원장은 “앞 뒤 열흘 내로 없다”면서 “차트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관련 방문일정과 진료기록이 삭제됐다는 제보자의 말을 알리자 이 원장은 “그런 적 없다. 절대로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받은 또 다른 제보에는 “병원 측이 보도가 시작된 이후 기록을 지우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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