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패러디’ 주말 예능 접수…“왜 제 앞에서 이대 얘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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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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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패러디’가 주말 예능을 접수했다.

지난 5~6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KBS2 ‘개그콘서트’, MBC ‘무한도전’ 등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순실 패러디로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배우 김민교. 김민교는 5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8 ‘2016vs1980’ 코너에서 최순실 씨를 떠올리게 하는 분장으로 등장했다. 이날 김민교는 “죄송해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최순실 씨의 검찰 출두장면을 패러디했다. 또 정상훈의 곰탕 대접에 기뻐하는 모습, ‘프라도’라는 신발 소품 등으로 웃음을 줬다.

해당 코너 영상을 담은 SNL 공식 소셜미디어 ‘곰탕 먹고갈래요?’ 게시물은 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8만2000회 넘게 공유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누리꾼 장** 씨는 댓글을 통해 “SNL 이러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거 아니냐”면서 “근데 겁나 사이다(속시원하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개그콘서트도 6일 최순실 씨를 패러디한 ‘세젤예’(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최순실 씨를 연상케 하는 복장으로 등장한 이수지는 “저 독일에서 안 넘어왔어요”, “이대? 왜 제 앞에서 이대 얘기를 해요? 전 이대랑 아무 관련이 없어요” 등 최 씨가 아니라고 선긋기 해 웃음을 줬다.

해당 코너를 본 시청자들도 속시원하다는 반응. 아이디 ebbi****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개콘 최순실 패러디 관련 기사에 “웃겨 죽는 줄. 이게 풍자코미디다. 근데 요즘 정치판이 더 웃기는 게 문제!”라고 했고, 아이디 snk4****는 “간만에 개콘 보고 폭소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예능프로그램도 있었다. ‘무한도전’은 5일 방송에서 ‘내가 이러려고 지구에 왔나’라는 자막을 내보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했던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는 발언을 패러디한 것.

또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취임식 행사 때 등장한 오방낭을 패러디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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