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김재우, 아내와 첫 만남 공개 “이 여자라면 평생을 믿고 맡길 수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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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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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김재우가 ‘자기야’에서 아내와의 첫 만남을 전했다.

1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 자기야’(이하 자기야)에는 개그맨 김재우와 농구선수 강병현의 아내 박가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재우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아내를 남아공 월드컵 때 만났다. 흔히 생각하는 남아공은 덥고 자연밖에 없고 그렇지 않느냐. 그런데 월드컵을 한 6월은 겨울이었다. 바닥에 살얼음이 질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한국 여성들이 ‘비 더 레즈’ 티셔츠를 다 찢어서 탱크탑으로 만들어 갔는데 발만 동동 굴렀다. 그 사이에서 누가 겨울옷을 꺼내 입으면서 핑크색 목도리를 딱 두드더라. 그때 든 생각이 저 여자는 공부를 했구나, 저 여자가 내 아내면 나는 평생을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말을 한 마디도 못 걸고 헤어졌었다. 그리고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이 있었는데 6만여 명을 수용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이건 운명이었다. 앞에 메시, 박지성이 있는데 보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마음에 든다’라고 하고 전화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즉시 전화를 했는데 다른 번호를 알려 줬더라. 그래서 ‘나 정말 귀찮게 안 할 테니 진짜 번호를 알려달라’라고 했다. 진짜 번호를 알아서 한국에서 두 달 정도를 쫓아 다녔다. 두 달을 다니니 한 번 만나보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재우는 2013년 결혼했다. 그는 평소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내와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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