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인심에 덤까지 후한 한국드라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2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진제공|SBS
■ 중국 시청자 공략 차별화 서비스

‘달의 연인’ 3회까지 무료 다시보기
‘피크닉’ 국내 미공개 분량 추가도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MBC ‘피크닉’이 중국 동시 공개라는 공통점 속에서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현지 시청자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달의 연인)는 ‘인심’을 후하게 썼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 방송하는 드라마는 8월30일까지 1∼3회를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초반에 최대한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는 동시 방송의 앞선 사례인 ‘태양의 후예’와 ‘함부로 애틋하게’와도 큰 차이를 드러낸다. 두 드라마는 일정 금액을 지불한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태양의 후예’는 한 회 공개 후 일주일 뒤 무료로 전환했고, ‘함부로 애틋하게’는 방송 후 24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달의 연인’은 3회까지 방송 당시 실시간이 아니라 완성본을 게재해 현지 시청자가 국내보다 빠르게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이어 4회부터는 공개 범위를 유료 회원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공개 후 무료 전환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중국 방송 절차는 국내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어려워 현지에서 주도해 진행하고 있다.

‘피크닉’은 국내와 차별화해 중국에 소개된다.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한창 기획 작업 중인 제작진은 현지 시청자의 정서를 반영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중국에서 촬영하는 장면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총 2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중국에서는 분량이 늘어난다. 이야기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국내에 공개하지 않은 장면이 다수 포함되는 셈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국내 방송에는 중국 촬영 장면이 약 8회 분에 걸쳐 공개된다”며 “중국 버전은 국내 방송 장면을 포함하고 그 이외 내용도 내보낼 예정이어서 ‘확장판’ 형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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