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웹툰작가들 모시기…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2일 06시 57분


웹툰 작가 기안84-박태준(오른쪽). 동아닷컴DB
웹툰 작가 기안84-박태준(오른쪽). 동아닷컴DB
기안84·박태준·조석 등 예능 인기몰이
웹툰 후광효과 톡톡…강한 개성도 화제


“창의성이 강점이다.”

웹툰 ‘패션왕’의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를 캐스팅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연출자 최행호 PD의 말이다. 실제로 기안84는 20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독특한 감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한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박태준 작가 역시 화제에 올랐다.

웹툰 작가들이 TV에 전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쿡방’ 열풍을 이끈 요리사들과 비견될 정도다. TV 속 ‘웹툰 작가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미 MBC ‘무한도전’은 6월4일부터 6명의 스타 웹툰 작가를 기용해 ‘릴레이 웹툰’을 선보이고 있다. 웹툰 ‘마음의 소리’의 작가 조석과 ‘이말년 씨리즈’로 유명한 이말년(본명 이병건) 등도 SBS ‘런닝맨’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눈에 띄게 활약했다. 또 드라마 ‘미생’과 영화 ‘내부자들’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MBC 드라마 ‘W’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박태준 작가는 아예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기까지 했다.

이 같은 활약의 기반은 웹툰 작가들의 창의성에서 시작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같은 사안이라도 다르게 접근하며 반전의 시각을 제기해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웹툰 작가들의 장점에 주목했다. 또 웹툰 작가 스스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TV 출연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 이후 작품을 찾는 조회수가 오른다”는 기안84의 말은 그 단적인 동기부여의 증명이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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