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 켄 로치 감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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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3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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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켄 로치(80) 감독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10년 전 제59회 칸 영화제에서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외에도 그는 칸에서 영화 ‘숨겨진 비망록’, ‘레이닝 스톤’으로 심사위원특별상, '랜드 앤 프리덤'으로 비평가상, '엔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켄 로치 감독은 1936년 잉글랜드 워릭셔 주 너니턴에서 태어났다. 그는 옥스퍼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연극 쪽으로 진출했으며 이후 사회주의 성향을 띤 TV 영화 '교차로를 향해'(1965) '캐시, 집으로 돌아오다'(1966) 등을 만들면서 영화계에 발은 디뎠다.

그는 1967년 영화 ‘불쌍한 암소’를 연출하면서 본격적인 영화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1968년에는 광산노동자들의 지친 삶을 묘사한 ‘케스’를 제작했다.

1980년대 중반까지 기록영화를 찍은 그는 주로 노동자의 힘든 삶과 노동운동을 소재로 삼아 영화를 만들었다. 1984년 광부들의 파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등은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사회적 사실주의 영화를 많이 제작한 로치 감독은 대중으로부터 '블루칼라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내 이름은 조’(1998), ‘빵과 장미’(2000) 등이 그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로치 감독은 지난 2014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지미스 홀'을 내놓은 뒤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은퇴를 번복, 올해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칸영화제에서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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