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종영 ③] ‘제2의 태후’ 꿈꾸는 드라마들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2일 06시 57분


방송 예정인 판타지 사극 ‘보보경심:려’ 고사현장. 사진제공|보보경심:려
방송 예정인 판타지 사극 ‘보보경심:려’ 고사현장. 사진제공|보보경심:려
■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들

14일 종영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큰 성공은 향후 한국드라마가 현지 공략에서 맞게 될 또 다른 장벽이란 의견도 나온다.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보보경심’ 등
해외자본·한중 동시방송 닮은꼴

‘태양의 후예’가 쌓아올린 명성을 잇는 드라마는 계속된다. 한중 동시방송을 포함해 글로벌 마켓을 겨냥해 방송 전 모든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드라마는 여러 편이다.

‘제2의 태양의 후예’를 노리는 드라마는 7월6일 KBS 2TV 방송이 확정된 김우빈·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를 비롯해 이영애의 복귀작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 촬영이 한창인 이준기·아이유의 ‘보보경심:려’ 등이다. 여기에 기획을 마치고 캐스팅 작업에 한창인 KBS 2TV ‘화랑:더 비기닝’, ‘엽기적인 그녀’까지 합하면 5∼6편에 이른다.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스타와 한류 배우를 캐스팅해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하는 이런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한중 동시방송’과 ‘해외자본의 투입’이다. 최근 한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발굴과 투자에 적극 나서는 중국 및 글로벌 자본의 움직임이다.

‘보보경심:려’는 미국 엔터테인먼트그룹 NBC유니버설이 메인 투자사로 나섰다. 아시아 드라마 가운데 처음 ‘보보경심:려’를 택한 NBC유니버설은 앞서 ‘아이리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 한류 드라마를 연출한 김규태 PD를 발탁하고 그룹 엑소의 백현, 소녀시대의 서현 등 아이돌 스타까지 대거 기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활용한 중국 진출을 시도한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두 번째로 한중 동시방송을 계획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12일 촬영을 마친다. ‘태양의 후예’가 만든 신드롬의 후광효과를 가장 많이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키움증권은 ‘함부로 애틋하게’의 공동제작사인 IHQ의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70% 증가한 343억원으로 전망했다. 드라마의 한중 동시방송이 만들어낼 파급력에 거는 기대다.

이영애가 2003년에 출연한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택한 ‘사임당, 더 허스토리’도 주목받는다. 이영애의 출연 사실 뿐 아니라 이야기가 가진 경쟁력에 힘입어 홍콩 미디어그룹 엠퍼러그룹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아 규모를 키우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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