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후’ 감독판 DVD 제작 청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5일 08시 00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제작 추진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

‘송·송 커플’이 만들어낸 파급 효과다.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사진)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와 팬들이 감독판 DVD와 블루레이(HD급 영상)를 제작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근 ‘태양의 후예 감독판 추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누리꾼의 요청을 한 데 끌어 모으고 있다. 현재 각종 SNS에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드라마 장면을 이용한 ‘갓응복표 태양의 후예 감독판’이라는 홍보용 이미지가 올라 있다. ‘갓응복표’는 이 드라마의 연출자 이응복 PD에 대한 찬사를 담은 표현이다.

이 같은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만들어진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밀’ 등 상당수 드라마 DVD 감독판의 경우 해당 작품의 종영 이후 그 여운을 잊지 못해 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이미 4회가 방송된 이후 제작 요청이 잇따라 드라마에 쏠린 관심과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한다.

특히 감독판 DVD는 별도의 시간과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판매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구매자가 있을 때만 제작된다. 13일 오후 현재 1236명이 관련 사이트에 회원 가입해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DVD와 달리 블루레이는 화질이 선명하고,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구매가가 20만원이 넘지만 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작사 측은 13일 “해외에서도 감독판 제작에 관한 문의가 많다. 하지만 제작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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