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단’ 손승연 “인공지능 알파고 승리? 이세돌 9단의 정신력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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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0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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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춘엔터테인먼트
사진=포춘엔터테인먼트
가수 손승연이 인공지능 바둑 컴퓨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제1국에서 불계승을 거둔데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승연은 ‘바둑 애호 연예인’으로 아마추어 1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그는 10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대국이 끝난 직후에는 크게 아쉬웠다. 그런데 곱씹어보니 이세돌 9단의 위대함, 인간의 위대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면서 “알파고는 인간으로 치면 1000년간 바둑을 배운 셈이란 기사를 봤다. 감정도 없는 무시무시한 기계와 호각지세로 한수·한수를 놓은 이세돌 9단이 보여준 정신력이야말로 진정한 승리가 아닐까”라고 첫 대국을 평가했다.

인공지능 바둑 컴퓨터 알파고의 실력에 대해선 “무서웠다. 예민함, 떨림, 긴장감이 전혀 없는 기계의 냉점함이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기계에 졌다는 생각은 안 하고 싶다. 그 기계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의 결과물이니까. 결국 누구도 패배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남다른 바둑 사랑에 대해선 “부끄럽지만 바둑 아마추어 1단이다.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바둑기사 손승연’이 됐을지도 모른다”라면 “이세돌 9단을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바둑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컴퓨터 알파고는 10일 오후 1시에 제2국 대결을 진행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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