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금메달’ 방송 어땠기에? “女아이돌 상품화” “공영방송의 본분 먼저 생각해야”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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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1일 10시 23분


본분 금메달

사진= KBS2 ‘본분금메달’ 캡처
사진= KBS2 ‘본분금메달’ 캡처
KBS 2TV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본분 금메달’이 시청자들의 혹평 속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KBS2 ‘본분금메달’은 전국 기준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KBS2에서 설 연휴 기간 중 방송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하지만 방송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본분 금메달’은 상식테스트, 섹시테스트, 개인기 테스트, 집중력 테스트 등 베일에 쌓인 미션을 수행하는 여자 아이돌이 ‘언제든지 예쁘고 화를 내지 않는다’는 본분을 잘 지켰는지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EXID 하니, AOA 지민, 애프터스쿨 리지, 여자친구 유주, 트와이스 다현, 정연, 피에스타 차오루, 헬로비너스 나라, 박보람, 베스티 혜연, 앤씨아, 허영지, 나인뮤지스 경리 등이 여자 아이돌로 출연했으며 방송인 김구라와 전현무, 개그맨 김준현이 MC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아이돌 멤버들을 상대로 다양한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걸그룹 멤버들의 엽기적인 표정이 대방출 되는가 하면, 실제 몸무게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보기 불편했다”며 프로그램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본분 금메달’ 공식 홈페이지 시청소감란에는 “프로그램 수준이 저급하다. 아이돌을 상품화시키는 것과 다름 없다” “어느 상황에서도 예쁜 척을 유지하고 섹시 댄스를 춰야하고 분노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하는 게 걸그룹의 본분인가” “망신 주고 흠집 내고, 그 상황에서 억지 웃음을 지어야하는 게 정녕 여자아이돌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가? 공영방송의 본분 먼저 생각해보길 바란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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