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누가 정의로운지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죠.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고 말한 뒤 ‘(무휼을)여기서 죽여야만 할까?’라고 생각하며 칼을 꺼낼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무휼의 “누구를 죽일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안 어울리잖아요”라는 말에 척사광은 힘을 주었던 칼에 다시 손의 힘을 풀었다.
척사광은 “저 사실 실전 경험도 별로 없고 무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요. 하지만 한 가지는 알아요. 무사님이 저랑 싸우면 죽어요”라며 무휼에 경고했다.
무휼은 “근데 싫죠? 벽란도에서 왜 무사들을 다 칼등으로 쳤어요? 저도 경험이 많다고 할 순 없지만 그런건 처음 봤어요. 다들 목숨걸고 싸우는데, 왜 그랬어요? 낭자도 사람 죽이고 그런거 싫은거죠? 끔찍하죠? 사실 저도 그래요. 근데, 낭자는 저보다 더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동병상련의 처지를 드러냈다.
이에 척사광은 “그래요. 살인이 끔찍이 싫어요. 그러니깐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라며 매몰차게 뒤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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