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 이철희, “朴 대통령 화법, 문장이 길고 비문이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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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민주 입당

사진=이철희 썰전 방송화면 캡처
사진=이철희 썰전 방송화면 캡처
더민주 입당 이철희, “朴 대통령 화법, 문장이 길고 비문이 많아”

20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51)이 JTBC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한 발언들을 모아봤다.

◇ “박근혜 대통령은 0점 대통령”

2015년 6월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이철희는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철희는 “5월 20일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며 “확진 후 6일 만에 대통령한테 첫 보고가 됐다. 이게 정부냐. 26일에도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기에 과잉 대응이다 싶을 정도로 했어야 했다”며 “국회는 지금 국민연금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랑 싸우지 말고 메르스랑 싸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이라며 “대통령은 행정을 유능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0점이다. 역대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정부는 다다익선 정부”

2015년 7월 방송에서는 ‘국회법 거부권 행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철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거부권 행사 발언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철희는 “대통령도 정치인”이라며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이런 월권을 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비겁하게 원내 대표(당시 유승민 의원)를 공격하는 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박근혜 정부를 적자생존 정부라고 했다. 이제부터는 다다익선 정부”라며 “입 다물고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시대다. 국민이 불쌍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엔 비문이 많다”

2015년 11월 방송에서는 박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어록을 다룬 이날 방송에서 이철희는 “박근혜 대통령은 말을 할 때 문장이 굉장히 길고 비문이 많다”며 “주어와 술어가 많아서 문장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을 두고 ‘말 배우는 어린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라고 했었다”며 “너무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들으면 이해할 수 있다.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이철희 소장은 “핫(hot)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cool)하게 사라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철희는 “정치편론이 아니라 정치평론을 하자고 다짐했던 그 마음, 어떤 경우에도 대중의 눈높이로 보려고 했던 그 마음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저 놈도 정치판에 들어가더니 다른 게 없다’는 소리만은 듣지 않도록 자계하고, 또 자계하겠다. 못난 놈이 될지언정 나쁜 놈은 되지 않겠다”고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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