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월드스타 김윤진, 국내드라마 데뷔

스포츠동아 입력 2015-10-28 07:05수정 2015-10-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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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10월 28일

이병헌, 배두나, 김수현, 이준기…. 할리우드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한국 배우들의 면면이다. 이들은 ‘꿈의 공장’으로 불리는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거나 출연 중으로, 또 다른 꿈을 일궈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이름의 ‘명단’ 맨 앞자리에 자리할 여배우가 있다. 바로 ‘월드스타’ 김윤진(사진)이다.

김윤진이 1996년 오늘, MBC 드라마 ‘화려한 휴가’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화려한 휴가’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남긴 아픔과 복수를 그린 이야기로, 김윤진은 항쟁의 상처를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항쟁 당시 자신을 고문한 형사로부터 살해당하는 아픈 역사의 희생자 역할을 연기했다. 주인공 최재성의 여동생 역이기도 했다. 이는 김윤진이 국내와 오프브로드웨이를 뛰어넘어 할리우드라는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었다.

김윤진은 당시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동하며 인정받고 있던 연극배우였다. MBC 신인탤런트 연기 지도강사로 우연한 기회에 추천을 받은 그는 ‘화려한 휴가’ 준비차 미국을 찾은 연출자 이승렬 PD 등 제작진의 눈에 띄어 드라마에 전격 캐스팅됐다. 김윤진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그린 영화 ‘꽃잎’과 한국 현대사를 다룬 책 등을 보며 드라마의 배경과 캐릭터를 공부했다.

김윤진은 초등학교 시절이었던 1980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 곳에서 연극전문고교와 보스턴대학을 다니며 연극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이후 50여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기를 그린 책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에서 그는 “학생 시절 왕복 네 시간을 버스와 페리로 갈아타고 다니며 연기를 배웠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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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를 시작으로 김윤진은 MBC ‘예감’, KBS 2TV ‘유정’ 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강제규 감독의 흥행작 ‘쉬리’로 ‘여전사’의 별칭을 얻으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쉬리’는 김윤진에게 ‘화려한 휴가’ 이후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셈이다.

한국 무대에만 머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숱한 오디션의 시도 끝에 2004년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캐스팅되며 비로소 전 세계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매니저와도 결혼해 일과 사랑을 모두 얻은 그는 현재 미국 드라마 주연작 ‘미스트리스’ 촬영에 한창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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