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표절 논란, 최종림 ‘코리안 메모리즈’ 4일 재출간…실존+가상 인물 캐릭터 유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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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1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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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표지, 영화 포스터
소설 표지, 영화 포스터
‘암살’ 표절 논란, 최종림 ‘코리안 메모리즈’ 4일 재출간…실존+가상 인물 캐릭터 유사성은?

영화 ‘암살’이 소설가 최종림의 작품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 소설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종림의 ‘코리안 메모리즈’는 2003년 출판사 누보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에 따르면 이 소설은 8·15 해방에 대한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상역사소설이다.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어우러져 펼치는 역동적인 독립투쟁사를 그렸다. 8·15 해방이 연합군 측의 승리로 인해 수동적으로 얻어진 광복이 아니라 임시정부와 대한광복군의 활약으로 쟁취한 독립으로 묘사했다.

대한광복군의 신속침투군은 블라디보스톡에서 1945년 8월 8일 극비리에 국내에 침투하여 총독을 비롯한 고위관리와 일본군 수뇌부를 인질로 잡고, 국내의 행정·치안권 일체를 평화적으로 이양 받음으로써 한민족이 독자적으로 독립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았다.

실존인물 심산 김창숙 선생의 둘째 아들을 극중 주인공(김현두)으로 내세웠으며, 그의 연인 황보린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담았다.

이 소설은 이달 4일 출판사 생각나눔에서 재출간됐다.

한편,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소설가 최종림은 영화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며 최동훈 감독, 제작사 케이퍼필름 안수현 대표, 배급을 맡은 쇼박스 유정훈 대표를 상대로 1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10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암살’의 상영을 중단해달라며 상영금지가처분신청도 냈다.

최종림은 지난달 31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영화 ‘암살’이 내가 13년 전 출간한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등 상당 부분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작사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흠집을 내려는 행위가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되면 추후 명예훼손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화 ‘암살’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이달 11일까지 932만 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암살 표절 논란-최종림 코리안 메모리즈. 사진=암살 표절 논란-최종림 코리안 메모리즈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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