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역습, 키덜트족의 추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1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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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인사이드아웃’(아래). 사진제공|UPI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인사이드아웃’(아래). 사진제공|UPI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애니메이션의 역습이다.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이 예상 밖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

휴가철과 여름방학이 맞물리면서 가족단위 가족이 대거 극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실제로 최근 애니메이션 초반 흥행을 주도하는 세대는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키덜트족’으로 꼽힌다.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와 성인을 의미하는 ‘어덜트’의 합성어인 ‘키덜트’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유년기 추억을 간직하고, 당시 즐겨 찾은 콘텐츠를 여전히 선호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실제로 7월29일 개봉해 첫날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 동원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흥행을 이끄는 관객층 역시 성인 중심의 ‘키덜트족’이다.

‘미니언즈’ 배급사 UPI코리아는 “관객 층 가운데 30대의 선택이 가장 높고, 뒤를 이어 20대와 4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며 “성우 더빙 버전이 아니라 자막 버전의 관람 비중이 전체 관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인 관객의 선택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든 ‘미니언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개봉한 이후에도 ‘암살’에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지켜냈다.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인사이드 아웃’의 인기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가운데 생명력 강한 ‘반전 흥행’을 잇는 셈이다.

이미 어느 정도 흥행 궤도에 올라선 만큼 입소문에 따른 장기 상영 가능성으로 ‘400만+알파’의 성적도 점쳐진다.

‘미니언즈’와 ‘인사이드 아웃’의 인기는 이야기의 완성도에서 나온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로 꽉 채워졌다. 애니메이션은 흔히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는 ‘가족영화’라는 인식까지 바꿔 놓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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