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샷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 무한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2일 07시 05분


아이돌 그룹들의 무한경쟁 체제에서 강력한 자생력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핫샷. 2일 발표한 ‘아임 어 핫샷’은 그 자신감을 담아낸 리패키지 앨범이다. 사진제공|케이오사운드
아이돌 그룹들의 무한경쟁 체제에서 강력한 자생력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핫샷. 2일 발표한 ‘아임 어 핫샷’은 그 자신감을 담아낸 리패키지 앨범이다. 사진제공|케이오사운드
■ 리패키지 앨범 ‘아임 어 핫샷’ 발표

소속사 몰래 올린 춤 동영상 화제돼 데뷔
9개월 동안 25회 팬사인회로 팬덤 두터워
씨스타·AOA·빅뱅 등과 경쟁 ‘정면돌파’

특정 분야에서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을 뜻하는 ‘핫샷’(HOTSHOT). 6인조 남성그룹 핫샷도 이름만큼 요즘 가장 ‘핫’하다. 지난해 10월 데뷔 이후 9개월 동안 25회의 팬사인회를 열고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이들은 올해 초 일본 타워레코드 데일리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신인그룹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씨스타, AOA, 빅뱅, 비투비 등 인기그룹들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도 당당히 정면돌파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2일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 ‘아임 어 핫샷’(I‘m A HOTSHOT)을 통해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데뷔 당시부터 멤버들 모두 자작곡과 보컬 실력 등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데뷔할 때부터 쟁쟁한 선배가수들이 많았고, 치열했다.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그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다. 무대 동선, 카메라 시선처리 등 돈 주고도 배우지 못하는 것들이라 도움이 많이 된다.”(준혁)

이들은 사실, 알고 보면 태생부터 ‘자립형 생존’ 아이돌이다. 데뷔 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채 연습만 했던 시절 “우리가 회사에 어필해보자”라는 생각에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지하도에서 생존전략을 세웠다.

“초창기 때 솔직히 회사에서는 우리에게 무관심했다. 하하! 발버둥 같은 걸 쳐보고 싶은 마음에 멤버들끼리 몰래 지하도에 가서 춤을 췄다. 그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올렸는데 예상보다 화제가 됐다. 회사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데뷔하자’고 하더라. 그 계기로 지금까지 온 거다.”(키드 몬스터·윤산)

핫샷은 힙합을 표방한다. 멤버 모두 고집도 세고 자유분방하다. 각기 다른 장점을 힙합이라는 장르로 어우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속사에서는 ‘너희 마음대로 놀아보라’며 존중해준다.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힙합이라는 큰 틀 아래서 도전하는 젊음, 넘치는 끼를 발산하는 게 특징이다.” (티모테오)

자신들의 장점을 잘 알기에 부족한 점도 더 빨리 알아낸다. 이들은 4월 발표한 미니앨범 ‘엠 아이 핫샷?’ 활동 당시 “실망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즐기지 못하고 노동하는 것처럼 힘들기만 했다”는 자기비판도 이어졌다.

“연습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는데, 선배들의 무대를 보면서 현격한 실력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 멤버들 각자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고, 죽을 각오로 다시 해보자고 결심했다. 이를 갈고 다시 나온 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아직 그룹 이름만큼은 못하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잘 돋보이면서 그룹까지 빛나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호정·성운)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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