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민희, 명장과 잇단 작업…칸의 여왕 도약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일 05시 00분


배우 김민희. 동아닷컴DB
배우 김민희. 동아닷컴DB
홍상수 감독과 새영화…칸 영화제 출품
5월부터 박찬욱감독 ‘아가씨’ 촬영 시작

배우 김민희(사진)가 명장 감독들과 잇단 작업으로 ‘칸의 여왕’으로 도약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가장 돋보이는 연기 활동을 벌이는 김민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30대 여배우로는 이례적이고도 적극적인 행보다.

김민희는 최근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촬영을 마쳤다. 제목이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2월부터 3주 동안 서울과 경기도 수원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김민희를 비롯해 정재영, 고아성이 주연을 맡아 매일 아침 대본을 전달받고 해당 분량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모든 촬영이 끝나고 관련 대본을 전부 수거할 만큼 극비리에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일 “김민희가 주연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며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오랫동안 지켜온 홍 감독의 작업 방식과 개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2011년 변영주 감독의 ‘화차’를 시작으로 2013년 ‘연애의 온도’를 거치며 적극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해 왔다. 지난해 장동건과 함께한 ‘우는 남자’ 이후 개성 강한 여배우로 다시 한 번 자리 잡았고, 그 역량과 가능성에 힘입어 홍 감독과 나눈 새로운 작업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시에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돼 각광받고 있다. 5월부터 박 감독의 영화 ‘아가씨’ 촬영을 시작하는 그는 199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운명에 휩싸인 여인의 삶을 그려낸다.

박 감독은 앞서 연출한 ‘올드보이’와 ‘스토커’ 등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차기작에 대해서도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아가씨‘에서 보여줄 김민희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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