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벽 심해” “내 돈 틀어쥐고 구박만” 총각 처녀 티격태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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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 방영 앞둔 ‘꽃보다 할배-그리스편’ 제작발표회

27일 처음 방영하는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 출연자들. 왼쪽부터 최지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tvN 제공
27일 처음 방영하는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 출연자들. 왼쪽부터 최지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tvN 제공
“이번 여행에서 짐꾼 역할을 맡았지만 어렵고 힘든 일은 오빠(이서진)가 다 했고 저는 분위기 메이커를 했어요. 오빠의 ‘짐꾼’ 점수는 90점이에요.”(최지우)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 27일 오후 9시 45분 처음 방영된다. 이번엔 ‘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 등 고정 출연자 외에 또 다른 ‘짐꾼’으로 최지우가 출연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는 “이미 여행을 세 번이나 함께 다녀온 네 선생님들과 오빠 사이에 새롭게 투입돼 저를 불편해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금방 친해져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그동안 남자 5명이 여행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었겠나”라며 “두바이의 사막에 들렀을 때 전 같으면 내내 아무 말 없이 석양만 보다가 왔을 텐데 최지우가 분위기를 띄웠다”라고 말했다.

총각 처녀(이서진 최지우)가 여행을 함께했지만 ‘정분’이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둘이 산토리니의 언덕에 연인처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나눈 얘기는 “여행 경비가 얼마나 남았나”였다고. 이서진은 “예산이 빠듯한데 최지우가 비싼 숙소를 고집하는 등 과소비와 낭비벽을 보였다”고 폭로하자 최지우는 “이서진이 내 몫의 경비까지 갖고 있으면서 돈을 안주고 과소비를 한다고 구박을 해 서러웠다”고 반박했다.

‘할배’들은 전과 다름없이 씩씩하게 여행을 다녀왔다. ‘직진본능’ 이순재는 여행 중 희귀 물고기를 모아놓은 수족관을 보고 “횟감 많네”라고 농담을 했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백일섭은 밥 한끼를 먹기 위해 전철 한 구간을 걸어갔다.

나영석 PD는 “이번 시즌도 네 분이 여행 다니면서 밥 먹고, 좋은 풍경 보고, 자고, 짐꾼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전부”라며 “매년 나오는 특집극처럼 시청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총각#처녀#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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