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대처하는 ‘개그콘서트’의 자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2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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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핵존심’-웃찾사의 ‘LTE-A 뉴스’(아래). 사진제공|KBS·SBS
개그콘서트의 ‘핵존심’-웃찾사의 ‘LTE-A 뉴스’(아래). 사진제공|KBS·SBS
연이은 시청률 하락세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가 상승세의 고비에서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났다.

22일부터 SBS의 대표 공개 개그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오후 8시45분으로 편성을 옮기면서 두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이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근 ‘웃찾사’가 ‘배우고 싶어요’ ‘뭐라구?’ ‘뿌리 없는 나무’ 등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코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개그콘서트’에 긴장감을 안기고 있다.

그동안 심야시간에 방송되면서 ‘편성의 힘’이 절실했던 ‘웃찾사’ 개그맨들 입장에서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개그콘서트’와 벌이는 승부가 결코 ‘지는 싸움’이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첫 대결을 앞두고 ‘신 국제시장’ ‘어느 장단에’ 등 새 코너들을 배치하며 간만에 찾아온 상승세에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오랜 기간 공개 코미디의 1인자로 독주해 온 ‘개그콘서트’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그 동안 연출을 맡은 김상미 PD에서 조준희 PD로 연출자를 교체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는 조 PD의 진두지휘 아래 ‘개그콘서트’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녹화장에는 여느 때와 달리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녹화장에서 만난 한 개그맨은 “연출자가 바뀐 날이기도 하고 일요일에 ‘웃찾사’와의 첫 대결을 모두 알고 있어서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역시 이날 ‘나미와 붕붕’, ‘불량엄마’ 두 코너를 새롭게 무대에 올렸다.

제작진은 기존 코너의 멤버와 구성 등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웃찾사’와 펼칠 대결이 분명 ‘개그콘서트’ 출연진에게는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다시 한 번 공개 코미디의 전성기를 함께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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