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20세기 최고의 TV시리즈물로 선정한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공동 제작자인 샘 사이먼(사진)이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졌다. 향년 60세.
Sam Simon
Sam Simon
시트콤 ‘택시’와 ‘치어스’의 작가였던 사이먼은 1989년 만화가 맷 그로이닝, 제작자 제임스 L 브룩스와 함께 ‘심슨 가족’을 창안하고 대본을 썼다. 시리즈 4회까지 제작에 참여해 에미상을 9차례나 수상했다. 폭스TV의 간판 프로그램인 심슨 가족은 지난해 9월 26번째 시리즈를 내보내는 등 미 방송 역사상 최장수 애니메이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사이먼은 1993년 ‘심슨 가족’ 제작에선 손을 땠지만 매년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로열티 수입으로 돈방석에 앉게 되자 자선사업가로 변신했다. 2013년 2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지난해 11월 1억 달러(1122억여 원)에 이르는 재산을 전액 동물보호단체 PETA 등 자선단체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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